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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성인 편도절제수술 후기] 입원 당일~퇴원-인천국제성모병원(수술비용有)

☞ 수술 전날

입원일정은 2박 3일로 길지 않아서 기내용 캐리어에 짐을 넣었다. 노트북도 가져갈까 말까 고민이 있었지만 게이밍 노트북이라 들고 다니기 버거워서 패스했다.


 

입원 준비물 : 멀티탭, 일회용 속옷, 기초화장품, 세면도구, 양치용 컵, 텀블러, 수건, 핸드폰 충전기, 화장지, 물티슈, 고무줄 2개
  • 멀티탭은 콘센트가 침대 머리맡에 위치해 있는데 핸드폰 충전기를 바로 꽂으면 핸드폰이 대롱대롱 매달리기 때문에 필수
  • 일회용 속옷은 가서 입고 버리고 오려고 준비
  • 기초화장품은 화장품 살 때 받은 샘플로 해결 (스킨, 로션, 선크림)
  • 세면도구는 칫솔, 치약, 혀클리너만 따로 챙기고 바디워시, 바디로션, 폼클렌징, 샴푸, 린스로 구성된 여행용 제품 구매
  • 양치용 컵은 양치할 때 있어야 그나마 편함 (물을 못 빨아들여서 헹구기 힘듦)
  • 텀블러는 얼음을 사 와서 넣어놔야 오래 먹을 수 있음
  • 화장지랑 물티슈는 병원 내 편의점에서 작은 거 팔아서 거기서 구매함

 


챙겨간 거 외에 편의점에서 담요도 샀다. 병실 내 감염예방을 위해 24시간 에어컨이 가동되어 너~~~ 무 춥다. 첫날 오들오들 떨면서 자다가 다음 날 아침에 바로 내려가서 구매했다. 가격은 1만 3천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보통 담요보다 크기도 크고 질도 좋아서 집에 가져와서도 잘 쓰고 있다.



입원은 수술 하루 전 날이고 오후 3시 전까지 입원수속을 마쳐야 한다. 입원 시간은 수술 일정 안내받을 때 몇 시까지 입원하라고 알려주신다. 입원 하루 전 병원에서 안내문자가 발송되는데 그 시간은 무시하고 안내받은 시간에 맞춰 입원수속을 진행하면 된다. 병원에 30분 정도 여유롭게 갔으나 입원수속을 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시간이 꽤 걸렸다. 2시 50분쯤 퇴원수속을 마치고 배정받은 병실로 가서 환복하고 있으면 담당과로 호출을 받는다.



(제발 창가자리 배정받게 해달라고 빌었는데 창가자리 당첨ㅠㅠ 마운틴뷰 좋아요 엉엉)
 


 


담당과로 내려가면 수술 전 동의서 작성하고 무통주사는 할 건지 말건지 결정하고 교수님께서 다음 날 수술 일정을 전달해 주신다. 무통주사는 작성하러 내려가서도 할까 말까 고민이 많았는데 무통주사는 부작용 때문에 권하지 않는다고 했다. 진통제는 주사로 계속 놔주니 무통 없이 가자고 하셔서 무통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다시 병실로 돌아오면 이때부터 바쁘다. 수술용 바늘을 꽂고 항생제 검사도 하고 좀 있으면 수액도 달고 수술 전 주의사항도 안내받고 저녁도 신청해서 최후의 만찬을 먹고 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저녁을 먹고 편의점에서 더 필요한 거 없나 둘러보기도 하고 핸드폰도 하고 빈둥빈둥 놀고 있으면 수술용 바늘 꽂아놓은 곳에 수액 연결해 주시고 금식딱지를 달아주신다. 
 


 


금식딱지 붙이고 병원 이곳저곳 구경하러 다니니까 엘리베이터에서 어떤 환자분이 얼마나 많이 아프길래 금식까지 하냐고 물어보셔서 머쓱했다. '내일 수술이라서요..ㅎ' 간단히 답변 후 12시까지 먹을 간식을 장만해서 다시 병실로 돌아왔다. 평소에 간식을 잘 안 먹어서 별로 당기진 않았는데 수술하고 나서 억울할까 봐 꾸역꾸역 11시까지 먹었다. 
 


☞ 수술 당일

수술하기 전에 샤워를 싹 하고 수술준비를 했다. 샤워실은 양 끝에 1개씩, 각 층에 2개가 있는 듯했다. 금식 중이라 음식냄새를 맡기 힘들어서 일부러 밥차가 올라올 때 샤워실에 들어갔다.



수술 전 환자가 준비해야 할 것은 위아래 속옷 탈의랑 머리가 길면 양갈래 머리묶기다. 고무줄은 병원 내 편의점에서 구매가 가능하기도 하고 간호사실에서 노란 고무줄 2개를 챙겨주시긴 하신다. 하지만 평소 머리도 잘 안 묶고 노란 고무줄로 묶었다가 머리카락이 빠지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챙겨간 고무줄로 양갈래 머리까지 하고 기다렸다. 



안내받은 수술시간보다 30분 정도 뒤에 이동침대에 누우라고 해서 이동침대에 누워서 수술실로 이동했다. 사실 수술한다는 게 실감도 잘 안 나고 체감이 되지 않았는데 이때부터 심장이 쿵쾅쿵쾅 거리면서 어지럽고 토할 것 같았다. 수술실에 들어가자마자 냉장고에 들어간 것처럼 엄청 추웠다. 내가 들어가 본 수술실 중 제일 추운 수술실이었다. 너무 추워서 온몸이 달달 떨리는데 이불 안으로 온풍기 바람을 넣어주셔서 조금 진정이 됐다. 마취과 선생님이 오셔서 마취를 하는데 주사를 놓은 팔이 너무 뻐근해서 '선생님 팔이 너무 뻐그은~'하면서 정신을 놨다.



정신을 차려보니 회복실이었고 수술은 끝났냐고 여쭤보는데 말도 어눌하게 나오고 이상했다. 옆에 봐주시는 선생님이랑 진통제로 씨름했던 것 같다ㅋㅋㅋㅋㅋ 선생님은 진통제 놔주냐고 자꾸 물어보시고 나는 '아니요 괜찮은 것 같아요' 하고 올라가기 바로 직전까지도 진통제 놔주냐고 물어보셨다. 결국은 안 맞고 병실로 올라가는데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그냥 한대 놔달라고 할걸 하면서 바로 후회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간호사님이 병실에 온 거 확인하러 오면서 진통제를 챙겨 와 주셨고 진통제를 맞으니 생각보다 별로 안 아팠다. 정신을 차리고 나서 제일 먼저 물어본 게 밥인데 수술 후에 6시간 더 금식을 해야 된다고 했다. 금식이 풀리는 시간이 오후 7시 30분이라 저녁식을 미리 받아놨다가 오후 7시 30분이 지나면 먹으라고 하셨다. 그때까지 물도 안된다고 하셔서 마냥 기다렸다가 첫 미음을 먹었다.



금식이 풀리기 전까지 마취가스인지 속에서 계속 가스냄새가 올라오는데 그게 다 빠지는 것도 4~5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누워있으면 잘 안 나와서 차라리 빨리 빼려고 밥 먹기 전까지 침대를 세워 앉아있었다.
 



 


수술 후 나오는 미음인데 같이 나오는 소금을 타서 먹으니까 먹을만했다. 같이 나온 뉴케어는 이온음료 같았는데 맛이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우유까지만 다 먹었다. 다 먹고 나서도 포만감이 안 들어서 편의점에서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연두부랑 카스테라랑 우유를 사 왔다.
 


 


연두부도 참깨드레싱을 살짝 올려서 먹었는데 먹을만했고 카스테라도 우유에 적셔먹으니까 먹을만해서 야금야금 잘 먹었다. 먹으면서 '생각보다 할만한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거슨 오산이었다. 지금 와서 생각하는 거지만 진통제 빨로 먹을 수 있을 때 먹은 게 차라리 나았다. 퇴원 후 본격적으로 고통이 시작돼서 침 한번 삼킬 때 오만가지 생각을 하면서 삼킨다.
 


☞ 퇴원 당일

 


익숙한 아침이 나오고 퇴원 안내를 받았다. 퇴원 전에 이비인후과로 내려가서 교수님을 뵙고 퇴원수속을 진행해야 돼서 아침 먹고 기다렸다가 교수님을 뵙고 퇴원 후 주의사항이 적힌 종이를 받고 다시 병실로 올라와서 퇴원수속을 진행했다. 간호사실 옆에 위치한 원무과에 가서 요청한 병원서류를 받고 정산까지 하면 퇴원이다.
 


 


인천 국제성모병원에서 받은 편도절제수술 비용은 총 231,230원
후기들은 찾아보면 보통 100만원 중반에서 200만원 선이 많아서 200만원대를 생각하고 수술을 진행했는데 0이 하나가 빠졌다. 주변에서 편도절제수술을 고민 중인 사람이 있다면 인천국제성모병원으로 추천할 생각이다. 병원 관계자 분들 다 친절하시고 간호사 분들도 너무 잘해주셔서 입원기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편히 잘 있다가 왔다. 



수술 후에는 가래가 많이 껴서 힘든데 침도 삼키기 힘들어서 얼음가글을 많이 해줘야 한다. 후기들을 보면 투게더를 많이 먹고 온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개인적으로 투게더를 먹고 나면 가래가 더 많이 끼는 느낌이라 퇴원하는 길에 큰 거 한통을 사갔는데 일반식 시작할 때까지 먹었다. 밥 먹다가 많이 아플 때 아이스크림으로 진정을 시켜주고 양치하고 얼음가글로 마무리를 해줘야 가글 할 때 가래가 빠져서 좀 낫다.
 


  • 보험사에 청구할 서류는 퇴원 1~2일 전에 미리 원무과에 신청을 해야 하는데 할거 다 하고 나니 6시가 되어 입원당일에는 못하고 다음날 진행했다. 퇴원하는 날까지 입원퇴원확인서, 수술확인서를 받지 못해서 진료는 계속 있으니 마지막 진료일에 받기로 하고 왔다. 
  • 주차는 입원당일, 수술당일, 퇴원당일 8시간씩 쿠폰을 발급해 주는데 잘 가지고 있다가 나갈 때 정산소에 보여주면 총주차비는 1만원이 나온다. 
  • 면회는 1층이나 로비층에서 가능하다. 입원할 때 바코드가 있는 종이팔찌를 채워주는데 입원병동 엘리베이터는 그걸 찍어야 층을 누를 수 있다. 엘리베이터에 내려서 병동으로 들어갈 때도 팔찌에 있는 바코드를 찍어야 병동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자동문이 열린다. 면회를 와야 하는 상황이면 1층과 로비층에서 만나야 한다. (상주보호자 1인 가능)